후기2010. 1. 23. 00:47
결국....참지 못하고 지르고 말았다.

ATH-EQ300M를 사고 바로 다음 날 MDR-Q38LW의 현물을 눈으로 봤는데 (영풍문고에서 끼고 가는 사람을 봤음.) 생각보다 크지도 않았다. 그리고 영풍문고 지하에서 여러 색을 전부 눈으로 확인 해보니 더욱 땡기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었다. 물론 온라인이 싸서 인터파크에서 주문했지만. 하루만에 오더라.

ATH-EQ300M는 30분 이상 끼니까 귓바퀴가 아팠다. 그리고 오른쪽 귀에 건 녀석은 달랑달랑 거려서 좀 불안했다. 짝귀의 슬픔...OTL 귀에 밀착도 안돼서 마음에도 안 들었고 소리도 더 새는 기분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결국 샀다 이겁니다.



디자인은 참 예쁘다. 선이 흰색이 아니라 조금 슬플 뿐.
흰색에 검정이 아니고 갈색 배합이라 더 마음에 든다.



두께는 오테보다는 확실히 두껍지만 귀에 걸었을 때 걸리적거리지는 않는다.
선도 버튼을 눌렀을 때 착 들어온다. 선이 얇긴 한데 잘만 쓰면 상관 없을 듯.



귀걸이가 비스듬하게 열린다. 그리고 일 이단 고정이 아니고 스프링이 있어서 바로 조여준다.
그래서 밀착감이 더 한 듯. 좋다.



착용샷.
별로 두껍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귀에 착 붙는 느낌도 좋고!!


소리부분도 ATH-EQ300M 보다 만족스러웠다. 검색하다 본 블로그에 써 있던 말을 듣고 그냥 오테를 사지 말걸 그랬다. 어떤 블로그였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ATH-EQ300M이걸 사고 후회했다는 글이었다. 나도 그렇다!! MDR-Q38LW는 중저음도 잘 들렸다. EQ조절도 안 한 상태였는데 ATH-EQ300M보다 풍부한 중저음을 들려주었다. 고음부의 약간 쨍쨍거리는 소리도 덜 했다. 내가 귀가 예민한 편이 아닌데도 차이가 느껴질 정도랄까. 원래 오테꺼 좋은데 ATH-EQ300M 이 모델에 한해서는 성능보다는 얇은 디자인을 추구한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오테의 클립형들의 디자인을 보면 거의 다 귀걸이 모양이 그냥 원형이다. 귓바퀴 아픈데 왜 디자인을 안 바꾸는 지 모르겠다. 예전에 쓰던 파나소닉 클립형도 MDR-Q38LW와 비슷한 귀걸이 모양이었다. 진짜 싼 거였는데..

원래 오테는 프랑스 갔다 와서 팔려고 했는데 항상 내가 뭔가를 사면 노리던 우리 아버지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전에 엠피 샀을 때도 부러워하시고 폰도 새걸 사면 부러워하시고, 그러시더만 이 번에 선물(?)을 받게 되셨구나.ㅎㅎ 아버지는 귀가 안 아프다고 하시면서 쓰겠다고 하셨는데, 그건 아버지가 잠깐 껴봐서 그런거라고 말을 못했다. -_- 죄송해요;;; 그래도 새거잖아요....


덧.
이거 줄감는 녀석 오래되면 고정이 안되고 계속 빨려들어간다는 글을 봤는데 고장나면 고쳐주겠지...-_-
Posted by Ro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