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류/일기2011. 3. 22. 01:42
베를린에 두 번.
갈 기회가 있었다

그 두번 모두, 크누트는 보지 못 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선 그 길이 이렇게 마지막이 될 줄이야...

그 날 나를 동물원에 가지 못하게 한 그 사람을 원망해도 소용 없겠지
어차피 그것마저도 나의 선택이었으니까

난 크누트 대신에 크누트가 1면에 실린 신문을 기념으로 가지고 왔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골칫덩이인 크누트를 어쩌면 좋을까 하는 문제로 고민중이던 동물원
그리고 그런 크누트를 동물원에 계속 살게 해준 베를린 시민들 이야기가 담긴 신문이었다

난 크누트를 실제로 만난 적도 없지만
그래도 크누트의 죽음이 안타깝다

이제 평안하기를, 크누트야
만나러 가지 못해 아쉽구나
Posted by Ro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