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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7 뮤지컬 코러스 라인
후기2010. 7. 17. 04:06

초대장이 생겨서 지난 목요일에 보러갔다 왔다.  (실은 이것 말고도 두 개 더 얻어본 게 있다. 아무튼)
엄청 유명하고 엄청 대단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나에겐 좀 부족한 뮤지컬이었다. 퍼포먼스랄까? 시선을 휘어잡는 그런 것도 좀 부족하고(뮤지컬 자체가 화려한 무대장치보다는 배우들에 의존하는 종류임을 감안하더라도) 감동을 주려고 한건지 교훈을 얻어가라고 한건지 그것도 뭔가 흐지부지하게 처리되었다. 극 전개가 너무 갑작스럽달까? 각 캐릭터들이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얘기하는 형식으로 극이 전개되다 보니까 물론 좀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약간 관객에게 과한 공감을 요구하는 느낌이었다. 억지로 이렇게 느끼란 말이다! 라고 외치는 기분이었달까. 후반부에 좀 급작스럽게 전개가 된 것 같기도 하다. 한 명이 무릎을 다친 그 후쯤? 그리고 캐리였는지 하는 그 여자도 좀 질질 끈 것 같고. 전체적으로 어색했다.

배우들로 가득찬 무대는 처음이라 약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이 뮤지컬에서는 뮤지컬 배우 특유의 연기가 내게는 좀 안 맞았던 것 같다. 이 전 뮤지컬에서는 그게 거슬리지 않았는데 이 뮤지컬에서는 독백이 많아서 그랬는지 약간 오그라들었달까. 코러스 라인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요즘말로 진짜 '쩌는' 사람들로만 뽑아야 할 것이다. 관객을 확 사로잡을 수 있는 배우들로!

그래서 다 보고 나와서 기분이 애매모호 했다. 이전의 두 개는 이렇지 않았는데. 그건 추후 후기를 따로 쓰도록 하겠다.

덧. 일찍 가서 받은 자리가 알고보니 꽤나 뒤 쪽이어서 티켓부스로 가서 너무 뒤 쪽이라고 앞자리 없냐고 물었더니 S석이었는데 남는 R석으로 교환해주었다. 물어보길 잘 했지. ㅋㅋ
Posted by Roah+